[증시브리핑]승산이 없다면 기다려라

  • 등록 2013-08-13 오전 8:09:39

    수정 2013-08-13 오전 8:09:39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근 코스피는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1900선 회복은 좀처럼 쉽지 않고 순매수로 일관하던 외국인이 등을 돌린 지도 오래다.

또 2분기 실적 발표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60% 가량이 양호한 성적을 냈지만 지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전일 유럽 산업생산 지표 호조와 중국 유동성 지표 호조 영향으로 철강,화학, 기계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시장전문가들은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그동안 과대 낙폭을 회복하는 수준일 뿐, 이들 업종의 펀드멘털을 고려했을 때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주도주였던 IT업종은 이익성장률이 점차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감에 부진한 주가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고점대비 여전히 20% 가량 주가가 빠져있는 상태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여건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주도주는 사라졌고 상승모멘텀은 부족하며 출구전략은 끊임없이 국내 증시를 괴롭히고 있다.

손자병법에서는 ‘부전승(不戰勝))’을 병법의 최고 경지라고 말할 정도로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용을 강조한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용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결국 승리가 명백해지는 순간까지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승산이 없다면 시기를 기다리는 것이 상책이다.

당장 오늘만해도 미국의 7월 소매판매지수와 유럽의 6월 산업생산 지수 발표를 앞두고 있다. 특히 미국 소매판매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지표다. 전문가들은 고용 및 제조업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7월 소매판매지수가 0.4% 증가하며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재료들을 확인해가며 투자전략을 세워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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