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에 벌써 아이스크림 전쟁

신제품 보다 장수제품 중심 공략
매출 5~10% 신장 목표..날씨가 관건
  • 등록 2013-05-24 오전 8:22:24

    수정 2013-05-24 오전 8:34:23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더위와 함께 아이스크림의 계절이 돌아왔다. 예년보다 무더위가 일찍 찾아올 것이란 기상청의 예보로 아이스크림 업계가 본격적인 판촉 경쟁에 돌입했다. 하지만 불황을 감안해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보다는 장수 제품 중심으로 판매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004990), 빙그레(005180), 롯데푸드(002270), 해태제과 등 아이스크림 4사는 장수 제품의 판매를 강화해 5~10% 선으로 매출을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른 더위에 아이스크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아이스크림 업체들도 이에 발맞춰 본격적인 판촉 경쟁에 나서고 있다. 사진=한대욱 기자
아이스크림 시장 1위인 롯데제과는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4100억원) 보다 10% 성장한 4500억원으로 정했다. 우선 전통적인 인기 제품인 월드콘, 설레임, 스크류바, 죠스바, 수박맛바 등의 판매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최근 소비 트렌드에 맞춘 신제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카페와 아이스크림 전문점 등을 통해 떠먹는 아이스크림이 확산되면서 떠먹는 샤베트 ‘와’와 떠먹는 아이스크림 ‘스노우타임’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빙그레는 참붕어싸만코에 사활을 걸었다. 올해 초부터 참붕어싸만코에 대한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에 들어간 빙그레는 지난해 보다 10% 이상 증가된 4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했다. 아울러 장수 제품인 메로나, 더위사냥을 앞세워 작년보다 14% 증가한 4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설정했다.

롯데푸드는 대표 제품인 돼지바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판촉 행사와 함께 빠삐코 바 등 기존 장수제품의 확장 제품도 내놨다. 특히 아이스크림 제품을 세분화해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최근 신제품으로는 재미를 강조한 ‘테트리스바’를 출시했다. 이밖에 해태제과는 부라보콘을 앞세워 올해 2250억원의 매출을 목표를 잡았다.

아이스크림 업계 관계자는 “작년에는 주말에 비가 오는 일이 많아 전체적으로 매출이 좋지 못했는데 올해는 주말 날씨가 좋길 기대한다”며 “전체적으로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 프리미엄 제품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일반 제품의 판매가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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