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준 기자] 올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아자동차(000270)는 ‘품질경영’을 바탕으로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 친환경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한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전사적인 노력을 쏟을 방침이다.
특히 올해 271만대라는 판매 목표를 세우고 전 세계 시장에서 전략 차종을 중심으로 한 제값받기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통해 질적 성장을 달성할 계획이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올 하반기 이후 유럽발 재정위기가 신흥시장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전년 대비 성장률이 4%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특히 국내 자동차 판매는 155만대에 그치며 지난해 158만대보다 2.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 지난달 29일 중국 장쑤성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에서 열린 기아차 중국 3공장 기공식에서 정몽구 회장(왼쪽 네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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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기아차는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대형세단 ‘K9’에 대한 판촉과 마케팅을 강화하는 동시에 하반기 신차 ‘K3’와 ‘K7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을 출시해 내수판매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판매 강화에도 총력을 쏟아 국내판매 감소분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기아차는 상승세에 있는 미국 시장에서는 중형차 이상의 판매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제값받기 전략과 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글로벌 경제위기의 진원지인 유럽에서도 독보적인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각오다. 유럽 재정위기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며 타 지역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점쳐지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선제적 대응을 주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이 유럽 판매법인과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을 차례로 방문하기도 했다.
올해 46만대 판매를 계획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는 하반기 출시되는 K3 등 신차를 바탕으로 판매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6월말 착공에 들어간 연산 30만대 규모의 중국 3공장이 오는 2014년 하반기 완공되면 기아차는 총 74만대의 중국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 지난해 말 기아자동차가 출시한 국내 첫 양산형 전기차 ‘레이’.(사진=기아자동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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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체들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친환경차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기아차는 지난해 말 선보인 국내 첫 양산형 전기차 ‘레이’를 연말까지 국가기관 및 공공기관 등을 상대로 2500대 판매할 계획이다. 오는 2013년부터는 일반인에게도 전기차를 판매하하고 2014년 상반기에는 준중형급 전기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 국내는 물론 전세계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기아차의 강점인 디자인과 품질 경영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