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제 3년만에 좋아졌다

지난해 GDP 0.8% ↑…농림어업 증가 덕
1인당 GNI 133만원…우리나라와 19배 차
  • 등록 2012-07-08 오후 12:00:00

    수정 2012-07-08 오후 12:00:00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지난해 북한의 경제 성장률이 3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1인당 국민소득(GNI)은 우리나라와 19배 차이를 보였다.

*단위: %, (자료: 한국은행)
한국은행은 2011년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년 전보다 0.8%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008년 3.1% 증가한 이후 3년 만이다. 중화학공업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이 감소했지만, 농림어업이 많이 증가했다.

농림어업은 양호한 기상 여건과 비료 투입량이 늘어 농작물 생산이 확대된 덕에 1년 전보다 5.3% 증가했다. 광업은 석탄 증산 등에 힘입어 0.9% 늘었고, 건설업도 평양시 현대화 산업 등에 따른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9%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은 경공업과 중화학공업 생산이 모두 줄어든 영향으로 1년 전보다 3%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업은 수력발전이 다소 늘었지만, 화력발전이 저조해 4.7% 줄었다. 서비스업은 운수·통신(1.5%), 금융보험·부동산(0.3%) 정부서비스(0.1%) 등이 호조를 보여 0.3% 증가했다.

박영환 한은 국민소득총괄팀 과장은 “북한의 산업구조를 보면, 명목 GDP 대비 농림어업과 광공업의 비중이 1년 전보다 커졌다”며 “그러나 전기가스수도업과 건설업, 서비스업 비중은 작아졌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북한의 국민 총소득(명목 GNI)은 우리나라의 38분의 1 수준인 3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1인당 국민 총소득(GNI)은 133만원이었다. 수출과 수입을 합한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63억2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1억4000만달러가 늘었다.

수출과 수입은 각각 84.2%, 32.6% 증가한 27억9000만달러, 35억3000만달러였다. 남북교역 규모는 10.4% 줄어든 17억1000만달러를 나타냈다. 한은은 1991년 이후 관계기관으로부터 북한의 경제활동에 관련된 기초자료를 받아 매년 북한 경제 성장률을 추정하고 있다.

신상건 기자 adoni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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