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도코모, 반도체 합작사 설립 무산

기술유출 우려로 합작사 계획 포기
  • 등록 2012-04-03 오전 8:22:09

    수정 2012-04-03 오전 8:22:09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 NTT도코모가 삼성전자(005930) 등 한일 전자업체들과 공동으로 통신용 반도체 합작사를 설립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고 2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NTT도코모는 후지쓰와 후지쓰 반도체, NEC, 파나소닉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 삼성전자와 스마트폰용 통신용 반도체 개발사 설립하기로 했다. NTT도코모가 자본금의 50% 이상을, 다른 업체들이 나머지를 투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후지쓰 등 일본 업체들이 반도체 기술의 해외 유출을 우려하는 등 회사 간의 견해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르네사스와 후지쓰, 파나소닉 3개사가 공동으로 시스템LSI(대규모 직접회로) 사업을 통합하면서 스마트폰용 통신 반도체 사업을 추진하려는 것도 NTT도코모가 이끄는 새로운 합작사 설립을 좌절시킨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이들 한일 연합전선은 4세대(4G) 이동통신 서비스 롱텀에볼루션(LTE)용 스마트폰에 들어갈 모뎀 칩을 개발, 아시아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었다.

신문은 이들이 미국의 퀄컴을 대체할 차세대 통신용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해 연합전선을 구축하려 했지만 무산됐다면서, 앞으로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단말기 개발에도 제한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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