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는 2.0 터보 GDi엔진을 달고 다시 한번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중형차의 도전이 궁금해졌다.
◇ 시속 160km에서도 안정감 뛰어나.."어코드 거기 섰거라"
경기도 파주 헤이리에서 지난 11일 출시한 쏘나타 2.0 터보 GDi를 만났다. 쏘나타 2.0 터보 GDi는 중형차의 전통적인 패밀리카에 질주 본능의 터보 직분사 엔진을 달았다.
쏘나타 2.0 터보 GDi를 타고 파주 헤이리 예술인 마을을 출발해 자유로와 37번 국도를 타고 포천 허브아일랜드에 이르는 왕복 126km 구간을 달렸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궁금한 점은 파워다. 터보엔진은 전투기의 기동성을 높이는데 사용되는 것으로 유명한데, 공기를 압축시켜 엔진 속으로 보내는 터보차저가 있어 연료의 연소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터보엔진을 달면 같은 배기량보다 높은 출력을 낼 수 있다.
예술인 마을을 빠져나와 자유로에 진입하자, 쏘나타 터보의 질주 본능이 깨어났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7초.
본격적인 가속구간에서 엑셀을 꾸욱 밟자, 가속이 자유롭다. 순식간에 계기판은 시속 160km. 차체의 하체가 안정적이라 체감 속도는 시속 100km남짓으로 느껴진다. 터보 차량의 아킬레스건인 한박자 늦게 가속이 되는 터보렉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가속감이 부드럽다.
정숙성도 돋보였다. 체인시스템의 소음과 마찰을 줄인 덕에 100km 가속 구간에서도 엔진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다만, 가속에서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차량이 조금 밀리는 느낌이 들었다.
◇ 역동적인 첫인상 그대로..쏘나타 2.4대비 40만원↓
쏘나타 터보는 2012 쏘나타의 약간의 첫인상 수정에도 역동적인 신형 쏘나타의 얼굴을 그대로 고수했다. 큰 공기흡입구를 필요로하는 디자인 특성이기도 하지만 3000cc를 능가하는 역동적인 성능이 기존 공격적인 주름 디자인과 잘 어울린다는 판단에서다.
유리의 김서림을 막아주는 오토 디포그 기능, 글로브 박스에 쿨링 기능을 넣은 미니 냉장고도 재치넘친다.
쏘나타 터보의 가격은 고급형 2850만원, 최고급형 2960만원. 터보가 나오면서 단종된 2.4GDi 모델 대비 38만∼40만원이 저렴하다. 하지만 2012년 쏘나타 모델 최고급 트림 Y럭셔리 보다 400만원 가량 비싸다. 스포츠카를 꿈꾸지만, 현실은 패밀리카를 선택해야 하는 이들이라면 쏘나타 터보를 진지하게 고민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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