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남아공) 성룡-두리 기용, ''허정무의 선택'' 적중

  • 등록 2010-06-12 오후 10:23:57

    수정 2010-06-12 오후 10:23:57

[남아공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유럽의 복병' 그리스(감독 오토 레하겔)와의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한국은 12일 오후8시30분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소재 넬슨만델라베이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7분에 터진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의 선제골과 후반7분에 나온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추가골을 묶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첫 경기서 승점3점을 거머쥔 우리 대표팀은 남은 아르헨티나전, 나이지리아전 등 남은 두 경기서 승점2점 이상을 추가할 경우 16강을 바라볼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차두리, 우측면을 지배하다 

▲ 차두리(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그라운드에 나선 모든 선수들이 제몫을 다하며 선전을 펼쳤지만, 그 중에서도 허정무 감독이 고심 끝에 '선발 카드'로 활용한 멤버들이 눈에 띄는 활약을 선보여 코칭스태프를 흐뭇하게 했다.

허정무 감독이 마지막까지 고민을 거듭한 포지션은 '오른쪽 풀백'과 '골키퍼' 등 두 자리였다. 베테랑 수비수 이영표(알 힐랄)와 호흡을 맞출 오른쪽 풀백의 경우 김동진(울산 현대), 오범석(울산 현대), 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막판까지 치열한 3파전을 벌였고, 결국 차두리가 승자가 됐다.

차두리는 이날 경기서 그리스의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셀틱)를 철저히 봉쇄하는 한편,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에도 적극 가담해 허정무호 첫 승에 힘을 보탰다. 장신의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 차두리 특유의 '파워'는 우리 선수들의 자신감을 높이는 '활력소' 역할을 했다.

◇정성룡, '새로운 거미손'의 탄생 

▲ 정성룡(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베테랑' 이운재(수원 삼성)를 대신해 깜짝 선발 출장한 정성룡(성남 일화)의 활약 또한 준수했다. 치열한 경합 끝에 선배 이운재를 제치고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정성룡은 그라운드에서 '허정무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경기 내내 그리스의 장신공격수들의 움직임을 견제하며 '최후방 수비수'로서의 역할을 다 했고, 전반 막판 우리 수비진의 집중력이 떨어지며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을 땐 몸을 날리는 선방으로 골대를 지켜냈다.

허정무 감독이 막판까지 정성룡의 기용을 주저한 건 '경험 부족' 때문이었지만, 정성룡은 특유의 침착한 성격과 탄탄한 기량을 앞세워 무실점 승리에 공헌했다. 한국축구 수문장 역사를 이을 '새로운 거미손'이 등장하는 순간이었다.


▶ 관련기사 ◀
☞(여기는 남아공) ''선제골'' 이정수, 허정무호를 춤추게 하다
☞(여기는 남아공) ''역시 박지성'' 큰 경기서 더욱 빛났다
☞(여기는 남아공) ''이정수-박지성 연속골!'' 한국, 그리스 깼다(종합)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무안공항 여객기 잔해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