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내 증시가 과매도권에 진입하며 단기 반등 가능성이 높아졌단 분석이 나왔다. 특히 지난주 장 마감 이후 삼성전자의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공시가 나온 만큼 외국인의 삼성전자에 대한 수급 방향성 전환만으로도 국내 증시 분위기는 반전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 주 금요일 종가 기준 0.85배까지 하락했다”며 “가격 자체가 가장 큰 호재이자 악재”라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과거 경험상 금융위기나 코로나 등의 상황이 아니라면 0.83배 정도에서 바닥이 잡히며 추가적인 하락이 제한됐던 경험이 대다수”라며 “이를 대입하면 2360선까지가 경험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밸류에이션 바닥 기준 가격”이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각종 기술적 지표들도 명백한 과매도권에 진입하면서 최소 단기 반등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코스피와 코스닥 20일 등락비율(ADR)은 각각 70.7%, 68.2%로 바닥권인 75% 아래에 머물고 있어 아무런 이유 없이도 가격만으로 반등이 나오기 가능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추가 하락은 가능하지만 그 여력은 극히 제한적이며 이미 손익비는 매우 유리한 구간에 위치해 있다는 판단”이라며 “작은 호재에도 반응이 격하게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패닉 셀링보다는 용기를 낼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지난 주 금요일 국내 증시 종료 이후 삼성전자는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대한 계획을 공시했다”며 “최근 외국인 코스피 매도세가 거세지는 과정 속에서도 매도 비중의 절대 다수를 차지해 왔기에 외국인의 삼성전자에 대한 태도 및 수급 방향성 전환만으로도 국내 증시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고 봤다.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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