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인터뷰]“세계가 반한 글라스 기술…상장 통해 K-뷰티 우수성 담겠다”

최승호 에스엠씨지 대표, 스팩 상장 앞두고 인터뷰
고품질 유리용기부터 후공정까지…로레알 비롯 인디브랜드 고객사 확보
국내 최대 화장품 유리용기 전용 전기용해로로 ESG 경쟁력 갖춰
"상장 통해 글로벌 화장품 유리용기 선두 회사로 거듭"
  • 등록 2024-10-25 오전 5:00:00

    수정 2024-10-25 오전 5:00:0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단순 유리병에서 시작해 로레알과 존슨앤존슨 등 명품 화장품까지 왔다. K-뷰티 성장에 발맞춰 더 큰 시장에 진출하겠다.”

글로벌 화장품 유리용기 제조사인 에스엠씨지(대표이사 최승호)가 키움제7호스팩(433530)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최승호 에스엠씨지 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에스엠씨지의 화장품 글라스 제조 기술은 이미 글로벌 최고 수준이며 ESG 경쟁력까지 갖췄다”며 “상장을 통해 글로벌 유리용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계속해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최승호 에스엠씨지 대표(사진=에스엠씨지)
에스엠씨지는 고품질 유리용기 제품의 생산부터 후공정까지 토털 패키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화장품 제조사를 비롯해 2021년에는 로레알과 존슨앤드존슨의 고급 화장품용 유리용기를 제조하고 있으며 비나우 등 떠오르는 국내 인디브랜드들과 파트너사로서 다양한 맞춤 몰드도 생산하고 있다.

에스엠씨지의 자신감은 20년 넘게 쌓아온 업력을 바탕으로 심미성 높은 화장품용 글라스를 친환경 공법으로 제조 가능하다는 데에서 온다. 공정 자동화 도입으로 국내 최대 자동제병 시스템을 보유한데다 2022년 50톤 규모의 전기용해로를 증설해 탄소배출 제로라는 친환경 트렌드도 갖췄다. 약 70% 수준의 파유리 배합 기술을 갖췄는데 원재료비를 낮추면서도 투명도 95% 이상을 유지할 수 있다. 관련 기술은 국제인증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최 대표는 “화장품 유리용기 ODM(제조업자 개발생산)은 화장품 산업의 핵심이자 필수요소로 고급 화장품용은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필요해 진입장벽이 매우 높다”며 “에스엠씨지는 용기 생산부터 후공정 및 부자재 조립을 위한 완제품 생산까지 풀커버가 가능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2020년 매출액 200억원을 돌파한 에스엠씨지는 로레알과 존슨앤드존슨 등과 손잡으면서 지난해 374억원 수준까지 성장했다. 올 상반기까지 261억원을 기록한 만큼 전년대비 높은 수준의 매출액 증대가 기대된다. 현재 P&G 등 다른 글로벌 화장품 제조사의 협력을 논의 중에 있으며 최근에는 K-뷰티 성장에 따른 인디브랜드를 통한 매출액 확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유리용기 제조기술은 마치 제철산업과도 같다. 똑같은 설비를 갖추더라도 고품질의 상품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기술 노하우가 필수다. 에스엠씨지는 사람의 손으로 유리를 만드는 것에서 시작해 몰드 기술까지 발전시켜온 만큼 업력이 가장 큰 무기다.

최 대표는 “에스엠씨지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아직 3%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이는 90%가 넘는 시장이 열려 있다는 뜻”이라며 “상장을 통해 기술력의 가치를 인정받는다면 더 큰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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