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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3% 상승한 3만8726.20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06% 오른 4997.9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4% 오른 1만5793.7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장중 한때 5000.40까지 올랐지만 종가기준으로는 5000선을 결국 넘지 못했다.
기업들의 실적호조와 기술주의 지속적인 상승세가 최근 시장을 끌어올렸지만, 랠리가 계속 가능할지 의문이 나오고 있다. 이미 기술주는 상당수 오르르면 밸류에이션이 고평가 된 상황이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이미 주요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고 추가적인 촉매가 없는 상황이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츠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 제이 우즈는 “말도 안 되는 랠리의 또 다른 정점에 서 있다”며 “시장은 이제 랠리가 피곤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도 시장에 긍정적이진 않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1만8000명으로 직전주보다 9000명 이 줄었다. 3주 만에 다시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월가 예상치(22만명)도 밑돌았다.
25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지만,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여전히 강력한 노동시장에 연준이 금리인하 폭을 예상보다 줄일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는 분위기다. 이날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bp(1bp=0.01%포인트) 오른 4.158%, 30년물 국채금리는 5bp 상승한 4.359%를 나타내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3.6bp 오른 4.458%를 기록 중이다. 국채금리가 상승한 것도 증시 상승세를 제약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13일에는 1월 CPI가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1월 근원물가상승률이 전년동기 대비 3.9%, 전월대비 0.3%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AI수요 증가” ARM 48%↑·디즈니 11.5%↑
월트디즈니는 전날 3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50% 배당금 인상, 게임 투자 확대 등을 내놓으면서 11.49% 급등했다.
국제 유가는 소폭 오르며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36달러(3.20%) 오른배럴당 76.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휴전 논의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는 강보합수준에서 움직였다.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8% 오른 104.14에 거래되고 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07% 하락하며 거의 변동이 없었고, 영국 FTSE100지수도 0.44% 하락했다. 반면 독일 DAX 지수, 프랑스 CAC 40 지수는 각각 0.25%, 0.7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