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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거래량이 뜸한 가운데 위험회피 심리가 발동하면서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상단에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 등이 출회되며 상승폭을 줄이는 장이 예상된다.
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7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67.0원)보다 6.7원 가량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뉴욕 증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해를 보낸 만큼 연말을 앞두고도 분위기는 좋지 않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1.1% 하락했고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2%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도 1.35%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이 3% 하락하는 등 빅테크주의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다만 전일 환율은 연말을 앞두고 거래량이 뜸해진 데다 방향성 베팅이 제한되면서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심리를 따라가기 보다 수급에 따라 좁은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도 유사한 흐름이 예상된다. 역외 환율을 반영해 1270원 초반대로 올라선 환율은 상단에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달러 매도) 등으로 상승폭을 줄일 전망이다. 거래량 자체가 적기 때문에 적은 물량으로도 환율 움직임은 커질 수 있다.
달러 강세로 위안화, 엔화 등이 얼마나 약세로 갈지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99위안대에 거래되고 있고 달러·엔 환율은 134엔대로 전 거래일보다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