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수장, 폴란드 대통령과 통화…지정학 긴장감 고조

AP "폴란드 미사일 폭격에 2명 숨져"
나토 회원국에 러 미사일 처음 떨어져
  • 등록 2022-11-16 오전 7:15:31

    수정 2022-11-16 오전 7:15:31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러시아가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두 발이 15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폴란드의 영토 내에 떨어져 두 명이 숨지면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폭발과 관련해 통화했다”며 “나토는 동맹들과 긴밀하게 상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모든 사실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미사일의 출처 등을 일단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출처=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트위터)


AP통신이 인용한 미국 당국자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 이번 침공 중 최대 규모의 미사일을 퍼부었다. 이 중 일부는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폴란드로 넘어갔다. 러시아의 미사일이 나토 회원국에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즉시 긴급국가안보위원회를 소집했다.

만에 하나 미사일이 러시아의 것으로 확인되면서 나토군이 움직일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규모로 확전할 수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트위터에서 “우크라이나 도시에 대한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에 이은 폴란드 폭발 보도에 놀랐다”며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에 가장 강력한 지지와 연대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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