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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마다 긴장감으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1회 분량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스토리 전개가 몰입적이다. 평면적인 그림이지만 그 속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너무나 입체적이어서 소름을 돋게 만든다. 평범한 한 사람이 어떻게 악마로 변해가는 지 그 과정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낸다. 네이버 웹툰 ‘타인은 지옥이다’의 이야기다. 공포 스릴러물의 매력을 제대로 살린 수작이다. 웹툰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말부터 케이블 채널에서 드라마로도 방영 중이다.
웹툰은 주인공 종우가 선배의 인턴 제안으로 서울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시작된다. 가장 저렴한 숙소를 찾다가 문제의 고시원에 들어가게 된 종우. 하지만 이 고시원엔 주인 아주머니부터 시작해 구성원들이 기분나쁘게 이상하다. 언제나 종우 곁을 맴돌며 그를 긴장케 한다. 회사 생활도 탐탁치 않다. 옆 동료는 선배(대표) 낙하산으로 떨어진 종우를 사사건건 괴롭힌다. 고시원과 회사 양쪽 모두에서 발 붙일 기회가 없는 종우는 점점 신경이 예민해진다. 특히 고시원 사람들은 종우의 방을 함부러 들어오고, 이상한 행동을 한하는 등 누가 봐도 의심스러운 행보를 보인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이런 종우를 그저 예민한 성격 때문에 과민반응을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종우도 어느새 헷갈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점점 그의 주변인들이 하나 둘 사라지는 것을 보게 된 종우는 고시원 사람들을 피하기 시작한다. 점차 본색을 드러내는 고시원 사람들. 웹툰 말미부터는 잔인한 표현들이 많아지며 죽고 죽이는 피의 전쟁이 시작된다.(다소 잔인할 수 있으니 유의하길 바란다.)
웹툰 제목처럼 이 작품은 타인과의 관계를 ‘지옥’처럼 표현했다. 마지막까지 고시원 사람들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공포에 떠는 종우의 모습, 그리고 자신도 악마로 변해가는 종우를 보면 이 웹툰이 어떤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지 직접적으로 느껴진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완결까지 하루 기준 누적 조회수 8억 뷰, 일요 웹툰 39주 연속 1위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울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 말부터 OCN에서 방영 중인 ‘타인은 지옥이다’ 드라마도 웹툰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