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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해운대고는 운영성과 평가결과 재지정 기준점(70점) 미만으로 향후 자사고 지정 취소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교육청은 이날 오전 자율학교 지정운영위원회를 열어 서면평가와 학교현장평가를 바탕으로 해운대고의 재지정 여부를 심의했으며 자사고 지정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평가 항목은 6개 영역으로 △학교운영영역(30점) △교육과정(30점) △재정 및 시설여건(15점) △교육청 재량평가(12점) △학교만족도(8점) △교원의 전문성 영역(5점) 등 총 100점 만점이다. 해운대고는 종합점수 54.5점을 받아 기준점수(70점)에 15.5점 미달했다.
박우상 해운대고 교감은 “지난 16년간 부산을 대표하는 유일한 자사고로 정부의 교육정책을 존중하며 학교 교육의 질적 제고를 위해 노력했다”며 “그럼에도 이러한 결과가 나와 매우 유감스럽다”라고 밝혔다. 이어 “고교체제 개편이라는 강력한 정부정책에 단위학교가 대응하기란 역부족이지만 학교 안정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로 올해 재지정 평가대상인 전국 자사고 24곳 중 현재까지 9곳의 운명이 결정됐다. 전주 상산고, 안산 동산고, 부산 해운대고 등 3개교가 지정 취소의 고배를 마시게 됐다. 반면 울산 현대청운고, 전남 광양제철고, 경북 김천고, 포항체절고, 대구 계성고, 천안 북일고 등 6곳은 자사고 지위를 5년 더 연장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