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장관 "美·中 통상 리스크에 면밀히 대응"

상무관 회의 주재.."수출, 플러스로 전환해야"
"美 인프라에 투자, 中 무역장벽에 품목별 대응"
  • 등록 2017-01-23 오전 6:00:00

    수정 2017-01-23 오전 6:00:00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산업부)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국 신(新)정부 출범, 중국발(發) 리스크,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본격화 등 불확실한 올해의 통상 환경에 면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형환 장관은 23일 정부세종청사 12동 대회의실에서 ‘2017년 상무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올해는 연간 수출 실적을 플러스로 전환할 수 있도록 상무관들이 현지에서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상무관(商務官)은 미국, 중국 등 재외 공관에 파견돼 통상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이다. 수출은 2015~2016년 2년 연속으로 전년 대비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주 장관은 “상무관들이 지역별 통상 환경, 시장 여건, 주재국 정책 방향 등을 고려해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고 우리 기업의 수출 확대와 신시장 개척을 지원해야 한다”며 지역별 과제를 제시했다.

주 장관은 “미국 신정부 정책 방향에 맞춘 인프라, 조달시장, 현지 투자를 통해 관련 기자재 업체의 수출을 지원해야 한다”며 “중국의 무역장벽에 대해서는 품목군별 대응 액션 플랜을 마련해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 장관은 “대일(對日) 소비재 수출 확대를 위해 한류를 활용한 융복합 마케팅 사업, EU 기금과 연계한 대(對)EU 수익사업, 중동의 포스트 오일(Post-Oil) 산업정책을 활용한 프로젝트 수주를 중점적으로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다만 주 장관은 미리 배포한 자료에선 구체적인 통상 대책을 언급하진 않았다.

올해 상무관 회의는 23일 △각국 시장동향 점검 및 수출 확대방안 논의(주 장관 주재) △보호무역주의 대응 방안(이인호 통상차관보 주재), 24일 △에너지 신산업 창출 및 해외진출 방안(김학도 에너지자원실장 주재) △신흥시장 개척 등 새로운 수출기회 창출 방안(채희봉 무역투자실장 주재), 25일 △통상 전문가 특강 △중소기업 일대일 해외진출 상담회 순으로 진행된다. 올해 회의에는 미국, 중국, 일본, EU, 영국, 베트남, 멕시코 등 주요국에 파견된 상무관들이 모두 참석했다.

※상무관(商務官)=재외 공관에서 통상·산업·자원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파견 공무원이다.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고 주재국 정부와 협의를 진행하며 시장 동향을 파악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각 국에 파견된 상무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상무관 회의는 그동안 격년으로 열려왔다. 작년과 올해는 2년 연속으로 열리게 됐다. 산업부는 “급변하는 통상 환경과 수출 회복의 시급성 등 엄중한 상황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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