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주에만 4.13% 하락했다. 지난 6일에는 111만5000원까지 빠지면서 연저점 기록을 다시 쓰기도 했다.
특히 기관 매도가 거셌다. 기관은 이번주 삼성전자 주식 약 1492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는 제일모직(028260)에 이어 두번째로 큰 매도세였다. 외국인 역시 약 667억원을 내다 팔았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실적에 대한 우려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시장의 낮아진 기대치에 소폭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다. 3분기 역시 그다지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 5월 말 7조6477억원이었던 것이 6월 말에는 7조4548억원으로 내려왔고, 지난달 말 기준으로는 6조9207억원까지 하향되면서 여전히 7조원을 넘지 못할 전망이다.
문제는 삼성전자의 부진이 IT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LG전자(066570)는 지난 7일 전 거래일 대비 1.22% 빠진 4만650원을 기록했고, LG이노텍(011070)은 1.81%, LG(003550)디스프레이는 4.8% 각각 하락했다. 삼성전기(009150)도 1.42% 내렸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업종이 그나마 믿고 있는 부분은 유리하게 돌아가는 환율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번주 들어 1170원을 뚫고 올라가기도 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9~11월은 IT 산업의 최대 성수기로, 가동률과 실적 개선이 가장 눈에 띄는 시기”라며 “신모델 출시도 몰려 있고 원달러 환율도 우호적인만큼 IT는 조그만 뉴스에도 위로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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