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남대문시장 살리기 프로젝트 본격 가동

서울시·중기청 등과 손잡고 남대문시장 활성화 앞장
한류 공연장 만들고 관광인프라 투자에 15억 지원
  • 등록 2015-06-24 오전 7:00:00

    수정 2015-06-24 오전 9:29:48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입찰 심사를 앞두고 ‘남대문 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신규 면세점 후보지인 본점 옆 메사빌딩에는 상설 한류공연장을 설치하고, 남대문 시장 육성을 위해 15억원의 자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24일 서울 중구 메사빌딩에서 △남대문시장상인회 △중소기업청 △서울시 중구 등과 손잡고 남대문시장을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한 협약식을 체결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재용 남대문시장상인회장, 한정화 중기청장, 박원순 서울시장, 최창식 중구청장,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우선 남대문시장을 외국인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시장 초입에 위치한 메사빌딩 10층에 530석 규모의 상설 한류 공연장을 열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과 중구는 지난달 한국뮤지컬협회와 ‘남대문 시장 문화활성화 및 뮤지컬 산업발전 업무협약’도 맺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협약에 따라 남대문시장의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에 앞으로 3년간 1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육성기금은 △관광안내·편의 시설 리뉴얼 △외국인 관광유치 홍보·마케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민간기업이 정부가 주관하는 ‘글로벌 명품시장’ 사업에 육성기금을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와 중구도 남대문 시장 활성화에 역량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특히 중구는 남대문 시장을 명품시장으로 만드는 사업을 지역 발전을 위한 최대 현안 과제로 삼고 있다.

중구는 ‘명동-신세계-남대문시장-숭례문(국보 1호)-메사 한류공연장-한국은행 화폐박물관-남산’을 잇는 창조문화 벨트를 조성해 쇼핑에 문화· 예술· 역사가 어우러지는 관광 올레길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중기청은 △남대문시장 등 글로벌 명품시장 홍보동영상 해외송출, 홍보CF 제작 △전통시장박람회 개최 시 글로벌 명품시장관 운영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서울시와 중기청, 중구, 남대문시장상인회, 신세계백화점 등은 남대문 시장을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해 민관협력 사업단을 발족하기로 했다.

글로벌 명품시장사업단은 중기청·서울시·중구 및 외부 전문가, 신세계백화점 등에서 파견된 실무 인력이 참여한다. 이번 사업이 성공리에 추진되면 남대문시장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현재 연간 360만명 수준에서 명동에 버금가는 연간 700만명으로 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이번 민관협력 사업의 성공적 추진으로 600년 역사와 전통을 갖춘 남대문시장이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남대문시장과 상생협력이 수년째 이어지는 등 신세계백화점과 인연이 남달라 시너 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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