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 이젠 추억속으로..스마트폰에 밀려 물가지표서 제외

CD 등 광디스크드라이브·PDP도 사라져
  • 등록 2015-02-17 오전 6:00:00

    수정 2015-02-17 오전 10:37:55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디지털카메라(디카)가 한국은행 통계에서 자취를 감췄다. 한때 디지털기기(IT)의 선두주자를 자처했지만 스마트폰 공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반면 모바일 광고를 포함한 온라인광고는 인터넷 이용자와 이용시간이 늘어난 영향으로 광고시장의 신흥 강자로 부상하며 한은 통계에도 이름을 올렸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생산자물가지수 조사대상 품목에서 제외된 품목은 디카, 광디스크드라이브(ODD),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등이다. 반면 추가된 품목은 온라인광고, 장난감, OLED 등이다. 생산트렌드는 소비트렌드에 따라 바뀌는게 일반적이다. 따라서 물가지수 조사 품목은 소비의 흐름이나 생활상 변화를 그대로 반영한다.

품목별로 보면 스마트폰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고화질 카메라를 바탕으로 디카를 조사대상에서 밀어냈다. 디카는 2000년 1월 조사품목에 이름을 올린후 15년만에 사라지게 된 셈이다.

버튼을 꾹꾹 눌러써야했던 피처폰은 점유율이 점점 줄어 아들뻘인 스마트폰과 함께 ‘휴대용 전화기’라는 이름으로 묶이게 됐다. 지난 2012년 조사대상품목에 진입했던 스마트폰이 3년만에 생산자물가 지수 항목을 흔들어놓은 셈이다.

물가지수에서 상품으로 분류되는 스마트폰은 서비스 분야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모바일을 이용한 인터넷 사용이 늘면서 온라인광고가 조사품목에 진입한 것이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발표한 ‘2014년 방송통신광고비 조사’를 보면 온라인광고 시장은 3조 72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4% 성장했다. 이중 모바일 광고 시장은 올해 725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4757억원)보다 52.4% 커졌다.

스마트폰 이외에도 기술 발달은 경제 지표 구성을 바꿔놨다. 대용량 USB 등장이 ODD를 밀어냈다. 영상과 음악을 저장했던 캠팩트디스크(CD)가 점차 사라지면서이를 재생하는 장치도 생산이 줄었기 때문이다. 울트라북이나 넷북처럼 ODD를 뺀 노트북이 등장한 점도 영향을 줬다.

TV시장도 변화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한때 벽걸이형 TV 재료로 대표됐던 PDP는 LCD와 LED에 밀려 품목에서 제외됐다. 반면 이들보다 상위 제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으며 조사대상에 올랐다. OLED는 지난해 정부가 생산과 수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던 백열전구와 달리 친환경 조명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한편 장난감이 처음으로 생산자물가지수 조사품목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구매력을 갖춘 30~40대 싱글족이 소비 전면에 나서면서 아이들 취향의 어른인 ‘키덜트족’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국내 전체 완구 시장을 1조원 규모로, 키덜트 시장은 5000억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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