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21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깎았다.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순이익 추정치를 기존 9조5440억원에서 8조5660억원으로 낮추고 주당순이익(EPS)도 예상보다 9.2% 하향했다.
삼성전자가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뒤 나온 첫 목표주가 하향이다. 1분기 실적발표 후 증권사들이 앞다퉈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80만~200만원대까지 올린 것과는 반대다.
우리투자증권의 목표주가는 여전히 200만원대이나, 그간 줄곧 높아져만 오던 삼성전자의 목표주가가 방향이 바뀌었다는 점에서 주목해볼 만하다. .
증권가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IT&모바일(IM) 사업부문의 수익 악화에 대한 우려와 최근 계속된 외국인들의 순매도를 주가가 옴짝달짝 못하는 이유로 꼽고 있다.
IM사업 부문은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스마트폰 마진 감소는 곧 삼성전자의 전체 이익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충분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IM사업 부문의 성장 둔화를 예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고가 스마트폰 보급이 정점에 다다르면서 앞으로는 마진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로 변하고 있어서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휴대폰 부분의 실적만으로는 박스권 돌파가 어렵다”며 “반도체 부분의 실적이 강하게 턴어라운드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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