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銀, 연말 체크카드 독립..롯데·현대카드 등 제휴사 '울상'

우리카드 분사 신청 이후 신용카드 진출도 검토
  • 등록 2012-11-08 오전 8:30:30

    수정 2012-11-08 오전 8:30:30

[이데일리 이현정 김도년 기자] 산업은행이 다음 달 말 독자적인 체크카드를 만들기로 했다. 그동안 산업은행과 제휴해 체크카드를 발급한 전업계 카드사들은 울상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7일 “올 연말부터 독자적인 체크카드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시스템을 준비 중”이라며 “체크카드가 발급되면 고객 소비 성향을 분석해 마케팅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롯데카드, 현대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들은 다른 시중은행과 제휴할 땐 카드 이용금액 0.2%의 계좌 이용 수수료를 내고 체크카드를 발급하고 있지만, 산업은행에는 별도 수수료 없이 체크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점포망, 발급 시스템이 부족한 산업은행으로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카드사 입장에선 수수료를 내지 않고도 가맹점 수수료 수익을 올리는 동시에 산업은행 고객 소비 패턴을 분석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누려왔다. 그러나 산업은행이 독자적인 체크카드 발급에 나서면 이런 효과는 줄어들게 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스스로 체크카드를 발급하게 되면 아무래도 제휴 상품보단 자사 상품을 더 팔려고 하기 때문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독자적인 체크카드 사업 안착과 함께 신용카드업 진출도 검토 중이다. 지난달 말 우리금융지주(053000)의 카드 분사 신청서 제출 이후 산업은행도 금융위원회에 신용카드 시장 진출 의사를 개진하고 있지만, 가계부채 문제로 금융당국의 기류가 우호적이지 않은 것이 고민이다.

제휴사를 통하거나 독자적인 라이선스를 얻어 신용카드업을 시작할 수 있지만,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어차피 소매금융을 넓히려면 신용카드 사업은 할 수밖에 없는데 지금은 정부 정책대로 체크카드 사업을 안착하는 것이 먼저”라며 “가계부채 문제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용카드 라이선스 문제 등 조율해야 할 사안이 많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도 기자와 만나 신용카드업 진출과 관련 “생각을 좀 해볼 문제”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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