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실적)LG화학, `소문난 잔치` 뚜껑 열린다

화학 부문 다각화+업황 호조..사상최대 영업 이익
중대형 2차 전지 성장 모멘텀↑..하반기가 더 기대
  • 등록 2010-07-20 오전 8:18:53

    수정 2010-07-20 오전 8:18:53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있는지를 확인할 시간이 다가왔다.
 
신사업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 속에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화학(051910)이 20일 지난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는가 하면 시가총액 순위를 2계단이나 뛰어오르는 등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였던 만큼 LG화학의 실적 발표를 앞둔 시장의 관심과 기대는 어느때 보다 높다. 
 
이데일리가 7개 증권사의 실적 예상치를 집계한 결과 LG화학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4조7895억원, 영업이익738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1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25%, 영업이익은 17.4% 증가했고,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전분기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 20% 늘어난 수준이다.
 
예상대로라면 전분기에 이어 분기 영업이익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2분기 호실적의 1등 공신으로 일단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 부문에서의 이익 개선을 들었다.
 
안상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LG화학이 사상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당초 예상보다 제품 시황이 양호했던 석유 화학이 주도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화학 산업 업황은 지난 4~5월 예상 밖의 호조를 보였다. 6월에는 다소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환율이 상승하면서 크게 조정을 받지는 않았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5월 이후 유럽 재정 위기 우려로 석유화학 제품이 약세 반전됐지만 국제 유가 안정, 환율 상승 등으로 제품 마진은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또 여타 화학 업체들에 비해 다각화된 제품 구성은 경기 민감도를 낮출 뿐아니라 높은 영업이익률에도 기여하고 있다.
 
오정일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국내 주요 NCC(Naptha Cracking Center)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LG화학의 경우 제품 믹스의 다각화로 오히려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LG화학의 2분기 실적에서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부분은 새롭게 진출한 정보전자소재 산업의 이익 모멘텀이다.
 
박영훈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편광판 2분기 수출액은 사상 최고 수준은 기록했고 2차 전지 역시 지난해 3분기 수준의 호조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판단했다.
 
아직까지는 화학 부문의 비중이 크긴 하지만 LG화학의 하반기 실적 및 향후 전망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정보전자 부문의 성장성 때문이다.
 
이미 미국 1, 2 위 자동차 기업인 제너럴모터스와 포드사의 전기 자동차 모델에 2차 전지를 공급하는 수주 계약을 체결했고 정책적인 지원도 뒷받침 될 것으로 보인다.
 
안상희 애널리스트는 "2020년까지 민간 기업과 함께 총 15조원을 투자해 추진하려는 국내 정부의 2차전지 로드맵이 가시화 되고 있다"며 "특히 전기 자동차용 중대형 2차전지 분야에 약 4조~5조원이 집중 투자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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