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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한국축구대표팀(감독 허정무)의 중앙수비수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가 그리스와의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서 멋진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허정무호의 첫 승을 이끌었다.
이정수는 12일 오후8시30분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소재 넬슨만델라베이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7분만에 기성용의 프리킥을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흐름을 장악한 한국은 후반7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추가골까지 묶어 그리스를 2-0으로 완파했다.
수비수 이정수의 공격 가담은 당초 한국이 그리스전 세트피스 상황에서 기대한 공격 옵션 중 하나였다. 장신(185cm)인데다 안양LG(FC서울의 전신)시절 K리그 무대에서도 공격수로 활약한 바 있어 득점 감각을 갖춘 까닭이다.
이른 시간에 터진 이정수의 득점은 허정무호 플레이에 상승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무엇보다도 상대에게 넘겨준 경기의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가 남은 두 경기서도 준수한 활약을 유지해 한국의 '첫 원정 16강'에 소중한 밑거름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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