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른 인건비와 지점 운영비 등 고정비용 부담이 커지는 반면 주식시장은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어 벌써부터 지점 통폐합 등 불어난 몸집을 줄이기 위한 방안들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총 53개 국내·외 증권사들의 지점수는 서울 761개, 지방 984개 등 모두 1745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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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사상 최대 수치로, 지난 3월말에 비해 38개(2.2%) 증가했다. 지난해 6월말 기준 지점수가 1538개인 것에 비해서는 217개(13.5%) 늘어난 것이다.
다만 올들어 주식시장 분위기가 지난해보다 나빠지면서 전분기대비 지점수 증가율의 경우 지난해 12월말 4.5%, 올 3월말에 2.4% 증가에 비해 다소 둔화됐다.
증권사별로는 동양종합금융증권이 가장 많은 169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고 최근 3개월간에도 업계에서 가장 많은 16개의 지점을 추가로 오픈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아울러 현재 증권사에서 근무하는 직원 숫자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6월말 현재 53개 증권사들의 직원수는 총 3만8166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분기말 3만7641명보다 525명(1.4%) 늘어난 수치다. 딱 1년 전인 지난해 6월말의 3만2617명에 비해서는 5549명(17.0%) 늘어났다.
이처럼 최근 1년 사이에 증권사들의 지점수가 200개 이상, 직원수가 5000명 이상 늘어나면서 최근 증시 불황으로 인해 증권사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지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부진한 양상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지난 6월과 7월 월간 적자를 내고 있는 증권사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 게다가 신설 증권사들의 가세로 수수료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결국 증권사들은 인건비와 운영비 등 고정비용을 낮추기 위해 지점을 일부 통폐합하고 직원수를 줄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당장 지점을 없애긴 힘든 만큼 일부 증권사들은 수익이 많지 않은 지점을 다른 지점과 합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최근 몸집을 불린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머지 않아 구조조정이 현실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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