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훈 흥국증권 연구원은 29일 "현대차는 미국 신용경색에 다른 소비위축을 우려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로 최근 1개월 동안 절대주가로 16.9%, 상대주가로 14.1% 하락했다"며 "같은 기간 미국 GM은 2.5%, 일본 도요타는 8.3% 하락해 현대차의 낙폭이 컸다"고 전했다.
송 연구원은 "미국 소비위축에 다른 영향도 경쟁업체에 비해 크지 않고 환율과 내수회복을 감안하면 3분기 실적도 전년대비 큰 폭 개선될 전망이어서 매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신용경색 확산으로 미국 전체 판매는 예상보다 30만대 줄어든 1610만대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수요부진으로 현대차의 올 미국판대는 당초 51만대에서 49%대로 4%정도 줄어들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에 대해 "현재 미국 재고는 51일분 수준이며 대당 인센티브는 1743달러로 올 평균을 4.4% 밑돌고 있어 2만대 수요위축이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하락세를 보였던 현대차의 영업마진은 작년 4.5%를 바닥으로 올해 6%까지 회복될 전망"이라며 "강력한 원가절감 노력과 내수회복, 가동률 상승으로 매출이 16%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환율흐름도 긍정적이며, 노조파업과 관련해서도 작년에 비해 쟁의기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 매수, 적정자 10만1000원.
그는 또 "2009년까지 승용차 라인업이 크게 강화될 것이며, 특히 연말 렉서스를 타깃으로 한 후륜 정통세단 제너시스 출시가되면 모멘텀"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노사불안은 주가에 이미 반영됐으며 저점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주가는 저평가 국면"이라고 제시했다.
이에 앞서 우리투자증권 안수웅 연구원은 "현대차의 경영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고 밸류에이션 매력까지 높아졌다며 `매수를 위한 좋은 기회"라고 제시했다.
그는 "원화강세 추세의 둔화, 원자재가격 하향 안정 등 현대차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제품개발 단계부터 강력한 원가절감 노력으로 재료비 비중이 하락하고 있으며, 국내 공장의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재배치가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조수홍 현대증권 연구원도 임단협 본교섭 결렬로 단기진통은 있겠지만, 밸류에이션상 주가는 바닥이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전주말 임단협 10차 본교섭이 결렬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며 "그러나 올해 기준 PBR은 1.2배로 밸류에이션이 최근 3년내 바닥"이라며 "외부환경 및 해외판매가 극도로 악화되었던 지난해 하반기의 저점 PBR이 1.2배였음을 감안할 때 추가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주가가 일시적으로 이 수준을 하회하더라도 이후 복원력은 매우 빠를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조 연구원은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주가 저점 당시 환율, 실적, 내수 및 글로벌판매가 모두 부진했다"며 "현재도 중국이 당분간 고전하고 미국판매 우려는 있지만 내수판매가 회복세며 미국은 지난해 극도로 부진했던데 따른 효과, 유럽의 신차효과 따른 월별증가세 전환 등은 개선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의견 `매수`, 적정가 10만6000원을 유지했다.
한편 현대차는 최근 3일 연속 하락, 지난 23일 주가 7만2400원에서 6만7300원으로 떨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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