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현재 중국 사업의 체질 개선을 진행 중이나, 미국에서 꾸준히 높아지는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이를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4만원으로 ‘상향’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미국 사업은 1분기 시장 예상보다 높은 매출 증가와 작년의 높은 기저에 따라 2분기에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2.9% 증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97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 영업이익은 665억원으로 1029.2% 증가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각각 6.6%, 21.3%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중국 사업의 체질 개선을 진행 중”이라며 “체질 개선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된 줄 알았던 중국 사업이 다시 재정비에 나선다는 점은 다소 아쉽지만 이번 체질 개선을 통하여 중국 사업의 근본적인 비효율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중국의 반복적인 체질 개선 작업은 다소 아쉽지만, 미국에서 꾸준히 높아지는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이를 충분히 상쇄할 것이란 판단이다. 라네즈는 미국 오프라인에서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는 몇 안되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소비 성수기이며 지난해 소매시장 기준 하반기의 소비 비중은 51%, 온라인 시장에서는 54%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아모레퍼시픽의 미국 사업은 라네즈 신제품 출시 등에 따라 시장 예상보다 높은 매출 성장을 보였으며 그 효과와 함께 작년의 높은 기저에 따라서 2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12.9%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4~5월 실리콘투와 코스알엑스의 미국 선적 데이터를 봤을 때, 코스알엑스의 2분기 미국 매출은 매우 양호할 것으로 보이며 최근 유럽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코스알엑스의 인기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를 바탕으로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4만원으로 9% 상향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한국 화장품 산업의 TAM(Total Assessable market)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현재 한국 화장품은 미국에 온라인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미국 시장에서 아직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개화 가능성 또한 남아있으며 그 선두에 있는 기업은 아모레퍼시픽”이라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