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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이주기구(IOM)는 이날 리비아 서부 도시 주와라 근해에서 난민 61명이 익사했다고 밝혔다.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주와라에서 출발할 당시 이 배에는 86명이 타고 있었다. 이 가운데 25명은 구조돼 리비아로 이송됐으며,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비아와 튀니지는 이탈리아 남부와 가까워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불법 이민을 시도하는 아프리카 난민들이 선호하는 출발지다. 난민 대부분이 유럽 연안으로 향하기 위해 허술한 소형 선박이나 보트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면서 사망자와 실종자가 속출하고 있다. IOM는 “지중해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이민 경로가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올해 튀니지와 리비아를 출발해 유럽에 도착한 이들은 18만6000명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83%인 13만명은 이탈리아에, 나머지는 그리스, 스페인, 키프로스, 몰타 등에 도착했다. 같은 기간 해상에서 구조돼 리비아로 돌려보내진 이민자의 수도 1만5000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