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3일
국도화학(007690)에 대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전방 수요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여력이 높으며, 현 주가가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로 업사이드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45.8%이며, 전날 종가는 4만8000원이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도화학은 판가 약세에도 올해 2분기 증익을 실현했으며, 중국 에폭시 법인은 흑자전환을 기록했다”며 “다만 에폭시 시황은 더딘 글로벌 수요 회복세 및 중국산 저가 물량 출회 등으로 부진한 흐름이 지속됐다”고 진단했다.
이달 둘째 주부터 중국 내수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으며 국도화학도 판가 인상을 단행했다고 짚었다. 에폭시 원재료인 BPA와 ECH의 8월 가격은 전월 대비 각각 7%, 15% 상승했다. 업황 회복 초기인 만큼 급격한 실적 개선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점진적인 판매량 증가 및 긍정적인 래깅 효과 감안 시 하반기 실적 기대감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선박용 에폭시 수요는 과거 2~3년 동안 발주된 대규모 선박의 인도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견조한 상황이며, 향후 수요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상반기 글로벌 완성차 생산량이 전년 대비 11% 증가하면서 자동차향 에폭시 수요도 양호할 것이란 분석이다.
페인트 업체도 주요 고객사인데, 국내 페인트 5개사 합산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회복 추세에 있음에 따라 수요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점쳤다.
이 연구원은 “선박 건조량 및 완성차 생산 증가에 따른 선박, 자동차향 매출 신장을 언급하며 견고한 전방 수요를 확인해 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