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놀이와 함께 연말을…다시 돌아온 '춘풍이 온다'

국립극장 마당놀이 대표작
초연 당시 객석점유율 98.7%
유태평양·민은경 새로 합류
  • 등록 2019-11-25 오전 6:00:00

    수정 2019-11-25 오전 6:00:00

국립극장 마당놀이 ‘춘풍이 온다’의 한 장면(사진=국립극장).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송구영신’ 대표 공연 마당놀이가 국립극장을 다시 찾는다. 국립극장은 마당놀이 ‘춘풍이 온다’를 오는 12월 12일부터 내년 1월 26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극장 마당놀이는 2014년부터 5년간 총 221회 무대를 통해 18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국립극장 대표 기획공연이다. 올해는 지난해 초연해 객석 점유율 98.7%를 기록한 ‘춘풍이 온다’를 재공연한다.

‘춘풍이 온다’는 ‘심청이 온다’ ‘춘향이 온다’ ‘놀보가 온다’에 이은 국립극장 마당놀이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이다. 판소리계 소설 ‘이춘풍전’을 바탕으로 기생 추월의 유혹에 넘어가 가산을 몽땅 탕진한 한량남 춘풍을 어머니 김씨 부인과 몸종 오목이가 합심해 혼쭐을 내고 그를 위기에서 구해내어 가정을 되살린다는 내용이다.

재공연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캐스팅이다. 국립창극단의 유태평양이 허랑방탕한 풍류남아 ‘춘풍’ 역에 낙점돼 김준수와 더블캐스트로 열연한다. 당찬 ‘오목이’ 역에는 국립창극단의 작은 거인 민은경이 새롭게 합류한다.

연희계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 정준태가 ‘꼭두쇠’ 역으로 새로 참여해 관객몰이에 동참한다. 국립창극단 김미진, 객원 배우 홍승희 등 총 34명 배우와 20명 연주자가 마당놀이 판을 벌인다.

중극장 규모인 달오름극장 무대 위에 가설 객석 238석을 추가 설치해 무대와 객석의 거리 1미터가 채 되지 않을 정도로 가깝께 꾸민다. 연출을 맡은 손진책 연출은 “마당놀이의 가장 큰 출연자는 관객”이라며 “관객의 애정과 교감이 중요한 공연이기 때문에 같은 내용이라도 관객석에 따라 매일 다른 공연이 된다”고 말했다.

질펀한 유머 속에 녹아든 현실 세태 비판의 통쾌함도 마당놀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람 포인트이다. 이번에도 현재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사건들을 극 곳곳에 녹여 공연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공연 시작 전 관객석에서 엿 사서 먹기부터 길놀이와 새해의 행운을 기원하는 고사, 뒤풀이 춤판까지 공연 전후에도 마당놀이 특유의 어우러짐과 신명으로 관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티켓 가격 전석 5만원.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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