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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 회관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자동차 1대를 만들기 위해 9000여개 협력업체가 참여한다”며 “노사 간 공동체 의식없이 성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근 외국계 3사(쌍용자동차·르노삼성자동차·한국GM)가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이유 역시 같은 맥락에서 분석했다. 정 회장은 “국내에 본사를 둔 현대·기아차와 달리 외국계 회사가 한국에 투자했다는 차이가 있다”면서, “위기에 대한 노사간 인식이 달라 노사갈등이 반복되고, 그 와중에 여러 번 매각이 되면서 경쟁력이 하락한 결과”라고 했다. 근로시간 단축·최저임금 인상 등의 정책도 자동차 산업 전반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현 정부들어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대기업 세액공제가 줄어든 점도 아쉬운 요소다. 정 회장은 “일본은 최대 12%, 유럽은 30%가까운 세액공제를 지원하며 R&D 투자를 독려하고 있다”며 “세액공제 축소는 무한 경쟁하는 글로벌 상황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내린 결정”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