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①"車산업은 팀플레이..공동체 의식 필수"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 인터뷰
"글로벌 경쟁상황에 노사 인식같아야"
  • 등록 2019-11-21 오전 6:00:00

    수정 2019-11-21 오전 6:00:00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이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정만기 한국자동차협회장은 자동차 산업에 대해 “혼자 살기위해 플레이하면 상대팀에게 깨지는 전형적인 팀플레이 산업”이라며 노사 간 협력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 회관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자동차 1대를 만들기 위해 9000여개 협력업체가 참여한다”며 “노사 간 공동체 의식없이 성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매번 불거지는 노사갈등의 원인에 대해선 글로벌 상황에 대한 노사간 인식이 다른 점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정 회장은 “전세계 10여개 글로벌 회사가 무한 경쟁하는 상황을 노사가 함께 인식해야 한다”며 “일부 노조는 이같은 상황을 다르게 인식하고 그저 ‘내 몫 챙기기’에 바쁘다”고 꼬집었다.

최근 외국계 3사(쌍용자동차·르노삼성자동차·한국GM)가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이유 역시 같은 맥락에서 분석했다. 정 회장은 “국내에 본사를 둔 현대·기아차와 달리 외국계 회사가 한국에 투자했다는 차이가 있다”면서, “위기에 대한 노사간 인식이 달라 노사갈등이 반복되고, 그 와중에 여러 번 매각이 되면서 경쟁력이 하락한 결과”라고 했다. 근로시간 단축·최저임금 인상 등의 정책도 자동차 산업 전반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현 정부들어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대기업 세액공제가 줄어든 점도 아쉬운 요소다. 정 회장은 “일본은 최대 12%, 유럽은 30%가까운 세액공제를 지원하며 R&D 투자를 독려하고 있다”며 “세액공제 축소는 무한 경쟁하는 글로벌 상황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내린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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