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기업별 10억원 이상 주식보유자는 삼성전자가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개인별 비(非)오너 주식갑부 1위는 최지성 삼성 부회장이었다.
18일 한국2만기업연구소가 국내 상장 100대 기업 비오너 임원 2855명의 주식평가액 현황을 조사한 결과, 10억원 이상 주식을 보유한 비오너 임원은 41명이었다.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임원은 106명,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은 739명, 1억원 미만은 1969명으로 파악됐다.
10억원 이상 주식평가액을 기록한 비오너 임원은 지난해 111명에서 올해는 41명으로 현저하게 줄었다.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자도 지난해 114명에서 올해는 106명으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오일선 2만기업연구소장은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 비오너 임원 중 자기 회사 주식으로 재미를 보는 경우가 점점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개인별로는 최지성 삼성 부회장이 삼성전자 보통주 6400주를 보유해 지난 13일 삼성전자(005930) 종가(152만7000원)로 계산하면 주식평가액 가치가 97억7280만원에 달했다
비오너 임원 출신 주식 부자 3위에는 CJ제일제당(097950) 이재호 부사장이 차지했다. 이 부사장은 앞서 회사의 보통주를 1만 1893주 보유해 13일 종가 36만 6500원으로 곱한 주식평가액은 43억 5878만원으로 나타났다. 최성호 삼성전자 부사장 33억1664만원, 최경주 미래에셋증권 사장 28억9657만원으로 비오너 임원 중 상위 주식부자 다섯 손가락 안에 이름을 올렸다.
6위 BGF리테일 이건준 부사장(28억8800만원), 7위 삼성전자 최영준 부사장(26억659만원), 8위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25억9590만원), 9위 BGF리테일 견병문 상무(25억2700만원), 10위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부회장(24억5904만원)이 포함됐다. .
주요 그룹별 주식평가액이 10억 원을 넘는 주요 비오너 임원으로는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모비스 전용덕 전무가 12억9661만원으로 비교적 높았다. 현대차와 기아차에서는 10억원 넘은 임원이 없었다.
LG그룹에서는 LG유플러스 이상철 고문 14억3200만원이 유일했다.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의 주식평가액은 53억원이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차 부회장의 지분 가치는 우선주(1만주)에 해당하는 것이어서 이번 조사대상 순위에서 제외됐다. SK와 롯데 그룹에서는 10억원 넘는 임원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