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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대한민국이 ‘추억앓이’에 빠지면서 ‘과거의 물건’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예전의 ‘손맛’을 자극하며 아날로그 감성을 충족시키는 제품들이 부상 중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출판계에 불어온 ‘컬러링북’ 열풍이다. 컬러링북이란 각종 도안과 밑그림에 독자가 직접 색을 칠해 그림을 완성하는 책이다. ‘색칠공부’의 어른판이다. 지난해 8월 ‘비밀의 정원’이란 컬러링북이 첫 출판됐을 때 베스트셀러가 될 것을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직접 채색을 하며 얻는 아날로그적인 만족감이 ‘다 큰 어른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재 시중에는 약 10종의 ‘컬러링북’이 나와 있다. 컬러링북의 인기는 색연필 등 관련 문구업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문구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최근 석 달간 색연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증가했다.
아날로그 감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들은 음악에서 도드라진다. LP 판이 다시 인기를 끌면서 턴테이블은 각종 인터넷쇼핑 사이트에 주요 판매품목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들 사이트에서 ‘턴테이블’을 검색하면 1만여개가 올라올 정도. LG전자는 아예 ‘클래식 오디오’라는 이름으로 1970년대 유행했던 디자인을 차용한 제품을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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