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내수에 대해 비관론이 많지만 순환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팀장은 “올 한해 내수가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회복을 보이지 못해도 기저효과에 따른 순환적 회복은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의 내수는 구조적인 침체를 보이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민간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투자는 IMF 외환위기 이후 장기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 팀장은 “구조론에 입각해보면 한국의 내수 회복을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적어도 올해 내수는 지난 수년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높고 주가도 이를 어떤 식으로든 반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팀장은 수도권 주택시장이 바닥권을 통과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에 2010년 3월 이후 연속 하락하다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규제완화, 수도권 주택의 공급축소, 매매전세비율 상승 등으로 기술적 반등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은행주에 주목했다. 한국의 4대 금융지주의 경우 평균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58배 수준. 김 팀장은 “극심한 저평가라는 상황 자체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기저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만든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소비자심리지수가 개선되며 내수 출하가 회복되고 있다. 아직 추세적인 반전은 아니지만 변화의 국면이 시작되고 있는 셈.
그는 “주가상승에 후행해서 나타나곤 했던 국내 가계 자금의 증시유입 패턴을 감안하면 코스피가 박스권 돌파 이후 주식형 펀드 자금 유입도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자금 유입이 가시화될 경우 증시 전반으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일어나며 수출주 역시 유동성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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