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화그룹은 한화큐셀, 한화솔라원 등 태양광 회사들이 올해 총 1800MW(1.8GW)모듈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태양광 발전소 설립에 따른 전력생산량도 113MW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화큐셀은 한화그룹이 인수한 지 1년 만인 지난 9월 흑자 전환했다. 한화솔라원은 4분기 생산 원가 하락에 따라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최근 들어 한화그룹은 전세계 태양광 시장에서 의미있는 사업성과들을 내고 있다.
지난 16일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에서 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인 ‘칼렐루아 재생에너지 파크’를 준공했다. 이 발전소는 하와이에서 건설 중인 가장 큰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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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라원도 이달 들어 굵직한 계약들을 잇달아 따냈다. 지난 4일에는 중국 ZTT사가 장쑤성 난퉁시 일원에 건설하려는 15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에 모듈을 공급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이어 10일에는 세계 2위의 전력공급업체인 중국 화넝그룹에 총 50MW의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11일에는 중국 전기장비 및 에너지기업인 친트그룹 계열사에 13MW의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한편 세계 태양광시장도 업황 개선의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다. 지난 2∼3년간 진행된 불황을 견디지 못한 태양광 업체들이 도산하며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이 진행됐고, 태양광에 대한 수요도 유럽에서 일본, 중국, 미국 등으로 다변화되면서 시장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의 태양광 모듈 설치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2년 31.3GW였던 것이 2013년 34.5GW로 늘었고, 2014년에는 40.8GW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케미칼의 여수 폴리실리콘 공장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한화그룹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발전 사업까지 태양광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갖추게 됐다”며 “그동안 꾸준한 투자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온 태양광 사업이 서서히 결실을 얻고 있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