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삼성물산, 코트라 지원으로 칠레 민자발전 수주

6억 달러 규모, 민자발전사업 수주 계약
  • 등록 2013-12-01 오전 11:00:00

    수정 2013-12-02 오후 5:21:03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코트라(KOTRA)의 해외투자진출 프리미엄 서비스(OPS)가 남미 전력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코트라 산티아고무역관에서 2년 넘게 지원해 온 한국남부발전은 삼성물산(000830)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내 최초로 BHP 빌리턴 칠레 법인이 발주한 켈라 가스 복합 민자 발전 사업을 수주하고, 지난 29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BHP 빌리턴는 호주 계 세계적인 광산기업이다.

2016년까지 총 6억 달러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해 칠레 북부 메히요네스 지역에 520MW 가스복합 화력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앞으로 15년간 운영하면서 BHP 소유의 구리광산에 전력을 공급하는 BOO(Build Own, Operate) 사업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이번 발전 사업은 발주사인 BHP가 발전연료를 공급하고 생산된 전력 전량을 구매하는 사업 구조로 안정적인 사업개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유럽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던 칠레 발전시장에 국제 경쟁 입찰을 거쳐 한국 기업이 새롭게 시장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남부발전의 차별화된 복합 발전분야 기술력과 삼성물산의 다양한 해외사업 개발노하우 등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남미에서 인정받는 전환점이 된 것으로도 분석된다.

김병권 코트라 전략마케팅본부장은 “중남미 프로젝트 시장은 해외 진출이 절실한 우리 건설, 플랜트·엔지니어링 업계의 진출 여지가 매우 많은 미개척 신흥시장”이라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우리 기업들의 중남미 프로젝트 시장 참여를 더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성기 코트라 산티아고무역관장은 “칠레 광산개발로 전력수요가 꾸준히 커지고 있어 칠레가 중동에 이은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환경 이슈에 대한 지역사회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 석탄보다는 가스복합 등 친환경적 발전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가 보완적으로 함께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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