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공업단지였던 가산패션단지가 아웃도어 업체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도심 지역과 백화점 유통망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마리오아울렛 사거리에서 디지털단지 오거리로 가는 방향에 매장을 개설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여성의류나 골프복 상설할인 매장은 밀려나는 대신 노스페이스·밀레·센터폴·몽벨 등 유명 브랜드가 속속 들어서면서 아웃도어 거리를 형성하는 분위기다.
장기화된 불황에 업체들은 늘어난 재고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데다 비싼 아웃도어 가격 때문에 아웃렛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도 이유다.
특히 서울 가산동 일대에만 마리오아울렛·W몰·하이힐·패션아일랜드 등 대형 아웃렛 매장도 10곳이 넘는다. 이곳을 들르는 전국 손님은 평일 평균 7만∼10만, 주말엔 2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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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찾은 가산동 마리오아울렛은 더운 날씨에도 고객들로 붐볐다. 특히 2관 1층에 자리 잡은 아웃도어존은 휴가철을 맞아 캠핑용품 가격을 꼼꼼히 비교하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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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마리오아울렛의 아웃도어 부문 최근 3년간 매출 추이를 보면 2011년 61%, 2012년 84%, 올해 1월부터 현재 기준 전년대비 227.9%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리오아울렛 측은 앞으로 캠핑관련 시장이 급격히 신장할 것으로 판단, 아웃도어와 전문 캠핑용품 매장을 동시에 구성하는 복합 아웃도어 전문 아웃렛을 선보일 계획이다.
건너편 W몰과 하이힐도 각각 5층과 4층에 별도의 아웃도어존을 마련해 고객 잡기에 나섰다.
가산단지 로드숍(길거리매장)도 아웃도어로 속속 갈아타고 있다. 한때 쇼핑몰에 밀려 주춤했지만 아웃도어 열풍에 힘입어 이들 매장을 중심으로 다시 부활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노스페이스, 머렐, 밀레, K2에 이어 최근에는 센터폴이 문을 열었다. 아웃도어 부문만 판매하는 소형 아웃렛도 많이 생겨났다. 센터폴 매장 한 관계자는 “아웃도어 장점은 유행을 덜 타고 한 번 사면 오래 입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월상품을 구매해도 기능적인 차이나 트렌드에 뒤떨어진다는 점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아웃렛을 찾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고 귀띔했다.
업계에서는 장기화된 불황에 아웃도어를 중심으로 한 할인 매장 매출이 뛰면서 관심을 두는 눈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백화점은 반드시 구매를 위해 방문하지 않지만 외곽에 떨어진 아웃렛은 특정 제품을 꼭 구입하기 위한 목적형 고객들이 주로 찾는다”면서 “구매율이 높고 재고 부담도 줄일 수 있어 아웃렛 일대의 아웃도어 할인매장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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