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8’ 공들이는 삼성, 스마트폰 다음은 PC다

MS, 차세대 OS '윈도8' 이주 발표
삼성, 유독 약한 PC사업 도약기회
  • 등록 2012-10-22 오전 8:56:19

    수정 2012-10-22 오전 8:56:19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구글을 등에 업고 스마트폰 시장의 맹주로 떠오른 삼성전자(005930)가 이번엔 마이크로소프트(MS)를 통해 태블릿PC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이른바 ‘윈8’이라 불리는 MS의 차세대 운영체제(OS) ‘윈도8’로 연간 5억5000만대 규모의 PC시장을 정조준 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 부문에서 제조업 노하우를 살려 급성장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태블릿PC에서도 또 한번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4일 윈도8을 탑재한 스마트PC ‘아티브’ 시리즈를 국내에서 선보인다. 윈도8 진영의 맏형인 MS도 오는 2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자체 제작한 태블릿PC ‘서피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애플 역시 23일에 ‘아이패드 미니(가칭)’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태블릿PC를 둘러싼 하반기 시장 경쟁은 격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8월 IFA에서 선보인 아티브 스마트PC. MS 윈도8을 탑재한 이 제품의 특징은 본체와 키보드가 분리된다는 점이다.
윈도8을 장착한 태블릿PC는 데스크톱이나 노트북PC에서나 가능한 워드나 엑셀 등의 문서작성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패드 등 기존 태블릿PC가 동영상 감상이나 인터넷 서핑 등 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성격이 강하고 업무성과 생산성이 약했다면 윈도8 제품은 이러한 약점을 보완했다. MS 서피스 태블릿PC 몸체에는 탈·부착이 가능한 키보드가 달려 있어, 업무용으로 사용할 때는 키보드를 부착하고 동영상이나 인터넷 서핑 등을 할 때에는 분리해 사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윈도8의 등장으로 정체기에 빠진 PC 시장이 부흥기를 맞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윈도폰, 스카이프, 서버, 클라우드 등 모든 MS의 생태계가 윈도8에 맞춰 변할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주요 PC 제조사 가운데 하나인 삼성전자도 윈도8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스마트폰 등 완제품 분야에선 강점을 보이고 있으나 유독 PC 부문에서 큰 성과를 발휘하지 못하던 삼성전자가 윈도8을 발판삼아 도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윈도8은 기존 PC 업계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이라 할 수 있다”라며 “삼성이 갤럭시 시리즈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는 것처럼 아티브로 윈도8 시장의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자 PC 사업부는 아티브를 하반기 전략 제품으로 삼고 마케팅 전문인력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프랑스 화장품 회사인 로레알 본사에서 13년간 근무한 박원씨를 IT 솔루션사업부 상무로 영입하기도 했다. 그동안 PC 마케팅이 다소 남성적이고 딱딱했다면 아티브에서는 부드럽고 감성적인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윈도8로 성공할 경우 현재 글로벌 특허 소송을 벌이고 있는 애플에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 분야까지 연이은 견제구를 날리는 셈이다. 최도연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글로벌 태블릿과 일반 PC 시장에서 20% 점유율만 차지해도 연 매출 50조원을 거둘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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