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난 OCI, 지금이 매수 기회?

업황 우려 고조..4개월만에 주가 반토막
美태양에너지 업체 파산보호 신청..영향 미미할 것
현 주가 수준..과도한 저평가
  • 등록 2011-08-19 오전 8:00:14

    수정 2011-08-19 오전 8:00:14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유럽의 태양광산업 불확실성 등 업황 우려와 2분기 실적 부진 등으로 OCI(010060)의 주가는 4개월 만에 반토막났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OCI가 최근 파산보호를 신청한 미국 태양에너지 업체 `에버그린 솔라`의 지분을 7.54%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불안한 업황과 대외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현재 주가 수준은 과도한 저평가 국면이라며 `저가매수`에 나설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단기간내 V자 반등을 기대하기 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 단기간내 주가 55% 급락..왜?   지난 4월 OCI의 주가는 65만7000원까지 상승하며 `승승장구`하는 듯 했다. 80만원대의 목표주가가 등장하기도 했다. 폴리실리콘 성장 기대감이 강력한 모멘텀이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락세로 돌변하고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주가도 힘없이 무너졌다.     지난 18일 OCI는 전일대비 7.98% 급락한 28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태양광 최대 시장인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태양광 보조금을 삭감하는 등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며 수요가 위축, 제품가격이 빠르게 하락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증설경쟁으로 폴리실리콘의 공급 과잉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지난 17일 미국 태양에너지업체 `에버그린솔라`가 파산보호신청을 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문제는 OCI가 이 기업의 지분 7.54%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   지분투자분에 대한 손실우려는 물론 태양광 산업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악재의 무게가 더욱 무거워진 것이다.    ◇ OCI, 위기속 경쟁력 더욱 강화..`저가매수 기회`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금이 OCI를 저가에 살 수 있는 기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태양광 산업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과 함께 태양광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즉 태양광 시장이 공급 과잉기를 거치면서 발전 원가가 하락, 경제성 확보를 통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얘기다.       게다가 업황 부진으로 산업내 구조조정이 시작된 만큼 경쟁력이 뛰어난 OCI가 더욱 돋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지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은 태양광 시장이 열리기 위한 필수 불가결한 조건"이라며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할 때 OCI는 공격적인 증설을 통해 원가를 절감한 만큼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2만원을 유지했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도 "OCI는 증설을 통해 물량이 40%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폴리실리콘 가격이 40달러선까지 하락한다하더라도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히려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에버그린솔라의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백 연구원은 "에버그린솔라는 기술을 갖춘 기업인 만큼 파산하기 보다는 중국기업이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혹 파산하더라도 OCI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이미 평가손실을 반영하고 있었고, 에버그린솔라 향 매출비중도 3%미만이었다는 것.   그는 "최근 투자심리 악화 및 증시 환경을 고려할 때 단기간내 V자 반등은 어렵겠지만 중장기 관점에서 현재 주가 수준은 상당히 매력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OCI에 대한 투자 시점을 조금 늦출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는 바닥이나 태양광 수요의 본격적인 증가는 업체들의 재고소진이 마무리 되는 4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매수하기 보다는 3분기말부터 관심을 갖는 게 유리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 관련기사 ◀
☞급락장 속 통신株 날았다..`신성장 모멘텀 vs 일시적 반등`
☞[마감]이틀째 오른 코스피 `1900선도 보인다`
☞코스피, 상승폭 확대..1900선 안착 시도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태연, '깜찍' 좀비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