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 "속상하다"…이전글 삭제 `폐업선언`

  • 등록 2008-12-30 오전 8:24:56

    수정 2008-12-30 오전 9:30:53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가 절필을 선언하며 다음(035720) 토론방 아고라에 올렸던 게시물들을 모두 지웠다.

미네르바는 지난 29일 오후 7시경 아고라에 `속상하다 그리고 사과드린다`란 제목의 게시물에서 "난 닭은 닭이라고 하고 고양이를 고양이라고 한 거 밖에 없는데 약간 문화적 충격을 받은 것 같다"며 "강만수 장관님께 사죄 드린다"고 밝혔다.

전날 미네르바는 `대정부 긴급 공문 발송-1보`란 제목의 게시물에서 정부가 한시적으로 달러 매수 금지령을 내렸다고 주장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는 정부가 금융기관 등에 압력을 가하며 환율시장에 개입한다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곧바로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허위사실을 인터넷에 유포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경고까지 했지만 미네르바도 재반박에 나서는 등 진실공방이 이어졌다.

하지만 미네르바가 이전 게시물을 모두 정리하고 한발 물러나면서 상황은 정리되는 듯하다.

미네르바는 "그동안 게시물들을 모두 지우고 2월달에 퇴원하면 얌전하게 청량리나 서울역 같은데 가서 사랑의 밥 나누기 행사 같은 데나 다니겠다"며 아고라에 올렸던 이전 글들을 자진삭제했다. 그가 아고라에서 활동을 중단했던 적은 몇 번 있었으나 게시물까지 몽땅 없애며 절필선언을 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어 "난 열혈 애국자로써 쓴 거 밖에 없는데 나쁜 영감이라니. 잘못이라면 잘못 인정 해야지"라며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 고의는 아니였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미네르바는 얼마전 신동아에 기고한 자신의 인터뷰 글에 대해 "하지 말라니까 내부 참고용으로 만들어 논 걸 잡지사에 가져다가 팔아 먹는 놈이 있지 않나. 들쑤시는 놈이 있지 않나"라고 언급해 자신의 직접 신동아에 기고한 것이 아님을 내비쳤다.

▶ 관련기사 ◀
☞돌아온 미네르바, 정부와 진실 공방(종합)
☞정부 비판한 미네르바 게시물 임시차단 조치
☞"강장관 거짓말 말라" 미네르바 정부에 재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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