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비수기인 1분기에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디지털카메라부분의 구조개편 완료와 3월께 신규 제품 출시를 계기로 2분기부터는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삼성테크윈이 지난 16일 발표한 작년 4분기 실적은 매출 9097억원, 영업이익 368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477억원 보다 23% 정도 감소했지만 증권사들의 평균 전망치인 시장 컨센서스에는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다만 순이익은 세금 환급으로 인해 전분기 513억원에 비해 9.5% 증가한 562억원을 시현했다. 이에 대해 김도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테크윈의 4분기 실적은 삼성증권 전망치는 물론이고 시장의 컨센서스와 대체로 대체로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삼성테크윈은 2004년 이후 지속적인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디지털카메라의 출하량 증가 모멘텀을 반탕으로 작년 3분기까지 9배 가량 상승했다. 그러나 작년 3분기 이후 주가는 최근까지 고점대비 50% 가까이 떨어졌다.
박 애널리스트는 "올 1분기에도 방산부문의 매출 감소와 계절적 비수기 효과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2~3월께 신규 제품 출시가 예정된 가운데 디카 부문의 구조개편이 완료된 점을 고려하면, 올 2분기부터는 삼성테크윈이 디카 모멘텀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삼성테크윈의 주요 경쟁업체인 캐논과 소니 등의 일본 업체들이 작년 하반기 이후 이어지고 있는 엔화대비 원화의 약세기조도 삼성테크윈의 가격 경쟁력 제고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이에 따라 삼성테크윈의 목표주가를 6만6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낮추지만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의 김도한 애널리스트도 긍정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삼성전자와의 해외 유통망 협력체계 구축이 1분기말에는 완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분기 저점을 형성하고 2분기부터는 디지탈 카메라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UBS증권의 선 킴 애널리스트의 경우엔 "삼성테크윈은 이머징 마켓에서 선전하면서 미국과 유럽시장에서의 미진한 점을 벌충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7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도훈 맥쿼리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테크윈의 1분기 실적이 계절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2분기부터는 신제품과 유통망 시너지효과로 이익 모멘텀이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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