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딸기 매입 물량 2배 늘린다…"농가 성장 지원"

  • 등록 2024-12-22 오전 10:59:18

    수정 2024-12-22 오후 7:03:43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쿠팡은 내년 4월까지 전라·경상도 등 주요 산지에서 딸기 2600톤(t)을 매입한다고 22일 밝혔다.

매입 규모는 직전 딸기철(2023년 11월부터 2024년 4월까지)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매입 지역은 기존 충남 논산, 경남 진주 등 5곳에서 전남 영암, 경남 밀양, 경북 상주 등까지 확대해 총 10곳으로 늘렸다. 지역 농민·농가가 가입한 농업회사법인과 농협 입점 업체도 같은 기간 7곳에서 16곳으로 많아졌다.

이번 조치로 새롭게 딸기 재배를 시작했지만, 집중호우 등 이상 기후 현상과 농가 인구 감소로 생산과 유통에 어려움을 겪던 농가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는 게 쿠팡 측 설명이다.

쿠팡도 고객에게 신선한 딸기를 새벽 배송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농가는 당일 오전 수확한 딸기를 농가와 가까운 쿠팡 신선 물류센터를 거쳐 그 다음날 오전 7시에 고객에게 전달한다.

앞서 쿠팡은 올해 1~8월 충북 충주 사과와 경북 성주 참외, 경북 의성 복숭아·자두 매입 규모를 2021년 같은 기간에 비해 최소 3배 늘렸고, 수산물 산지직송 매입 규모도 올해 1~10월 2년 전에 비해 3배 이상 늘렸다.

쿠팡은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 농가와 손을 잡고 이들의 판로를 확대하면서 품질이 우수한 딸기를 고객에게 합리적 가격에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쿠팡은 딸기 단일상품 기준 1만~1만1000원대(중과·대과, 500g)에 판매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행사카드로 구매 시 7%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쿠팡 관계자는 “고객에게 우수한 품질의 과일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판로 확대가 필요한 전국의 우수 산지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지역 경제 발전과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 영암군 군서면에서 재배된 딸기를 농민이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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