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KB증권은 17일
LG전자(066570)에 대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폭염 속 에어컨 판매, 냉난방공조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주가가 빠르게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 전망했다.
| (사진=KB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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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KB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2분기 LG전자의 가전 (H&A) 사업의 하나인 에어솔루션 부문 가동률은 100%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때 이른 무더위에 에어컨을 비롯한 냉방가전 판매량이 급증하고, AI 데이터센터 발열 제어에 필요한 칠러 및 AI 냉각 시스템 수요 증가로 냉난방공조 (HVAC)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폭염에 따른 에어컨 판매증가와 냉난방공조 출하 증가 등 가전 사업의 실적 호조로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전망된다”며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9% 증가한 1조2000억원으로 예상돼 컨센서스 영업이익을 20% 이상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향후 전망도 밝다고 내다봤다. LG전자의 2025년 냉난방공조 매출은 5조3000억원으로 예상되고, 이중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매출은 1조1000억원으로 추정되어 냉난방공조 매출의 20.8%를 차지할 전망이다. 특히 냉난방공조 매출은 2년마다 매출 1조원 이상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북미 빅테크 업체들의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에어컨 교체주기 도래로 시스템 에어컨의 신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1년간 LG전자 주가는 20.7% 하락했지만, 때 이른 폭염에 따른 시스템 에어컨 판매량 급증, 북미 빅테크 업체로의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출하 증가, 이에 따른 냉난방공조 매출 호조 등으로 향후 주가 재평가는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