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2.90달러로 전날 대비 3.76달러(4.9%)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 대비 3.76달러(4.6%) 내린 배럴당 77.4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모두 7월 6일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뜨거웠던 고용시장도 조금씩 식고 있다는 데이터도 나오고 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6만5000건으로 직전 주 대비 3만2000건 늘었다. 8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며, 2021년 11월 27일 주간(196만4천명)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주(5∼1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3만1000건으로 한 주 전 대비 1만3000건 증가했다. 월가 전망치(22만2000건)을 웃돌았고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았다. 미국 신규실업수당은 9월 중순 이후 20만 건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주간 평균치는 22만건이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연구원은 “산업생산 둔화와 공급 증가, 여기에 수요 둔화가 더해지고 있다”면서 “약세 심리가 시장을 지배하면서 유가가 지지선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