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악질, 지옥 보낼 것”…표예림 ‘스토킹 유튜버’ 실물 공개

  • 등록 2023-10-12 오전 6:49:01

    수정 2023-10-12 오전 6:50:45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12년간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밝힌 표예림(27)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가운데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운영자가 표씨에게 스토킹으로 신고된 바 있는 유튜버 A씨의 실물과 학폭 가해자들의 실명 등을 공개하고 나섰다.
故 표예림 씨.(사진=유튜브 캡처)
지난 11일 사망한 교사들을 괴롭혔던 가해 학부모 신상을 폭로해왔던 SNS ‘촉법나이트’는 “학폭 피해자 표예림님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며 “마음이 많이 무겁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를 나타냈다.

촉법나이트는 “가해자들에 대한 제대로 된 법적 처벌도 없고 심지어 가해자들은 반성도 없었다”며 “피해자가 얼마나 고통을 겪었을 지 피해자만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의 실명과 과거 폭로됐던 사진을 공개하고 표씨를 스토킹한 것으로 알려진 유튜버 A씨의 실물 사진을 공개하며 “이 자가 너무 악질이던데 제보가 빗발친다. 충분히 검증해 소상히 밝히겠다”고 전했다.

앞서 표씨를 도왔던 유튜버 카라큘라도 표씨의 사망의 배경에 A씨가 있음을 지목하며 “지난 6일 표씨를 따로 만나 스토킹 피해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의논하고 향후 계획도 이야기하고 도와주겠다고 진행하던 중이었다”라며 “9월부터 사이버불링이 도를 넘었다고 생각했다. 표씨가 본격적으로 힘들어진 시점이 이때부터”라고 밝혔다.

표씨는 지난 10일 부산진구 초읍동 성지곡수원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나다움’에 올린 마지막 동영상에서 A씨를 지목하며 “하루에도 두세 개의 영상이나 커뮤니티를 통해 저를 저격하며 다중의 익명으로 인신공격 및 조리돌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기까지만 하려고 한다. 이제 힘 안 내려 한다”며 “제가 당한 학교폭력이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비난한 이들에게 자신의 생으로 진실을 증명하겠다”고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

표씨와 A씨는 지난 7월 처음 만남을 갖고 학교폭력 피해자 연대에 대한 의견 차이로 다투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표씨가 A씨의 과거 범죄 이력을 다른 이들에 알렸고 A씨는 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표씨를 고소했다. 이 과정에서 표씨도 A씨를 스토킹 등의 혐의로 고소하는 등 깊은 갈등을 겪고 있었다.

이에 대해 카라큘라도 “학교폭력 피해자 구호 활동을 자신과 연대하지 않는다며 지속적으로 고인과 주변 사람들까지 막무가내로 고소하고 유튜브 채널과 SNS까지 개설해 고인에 대한 지속적인 비난, 비방 영상 게시로 ‘사이버 불링’과 스토킹을 했던 장본인”이라며 “한 사람을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게 만든 당신에게 지구 끝까지 그 책임을 반드시 묻게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A씨는 “내가 표씨를 스토킹했다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표씨를 꽃뱀 취급하거나 표씨의 학교폭력 피해가 거짓이라고 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계속되는 거짓의 사실을 적시해 명예훼손하는 덧글, 장난 전화, 모욕성 덧글에 대해서 엄단할 것”이라며 자신을 향한 비난에 맞서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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