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26% 오른 배럴당 122.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3월 8일 이후 석달 만의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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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가 넘는 초고유가 상황에서 추가로 계속 오르는 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본격화한 공급 대란이 그 기저에 있다.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값은 1갤런(1갤런=3.8ℓ)당 4.955달러로 나타났다. 1년 전(3.060달러)보다 무려 61.93% 급등한 수치다.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UBS 분석가는 “중국이 코로나19 규제를 완화하면 올 여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유가가 더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레벨을 넘어 100달러 중반대까지 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급 측면의 요인도 있다. 유럽의 주요 산유국인 노르웨이가 파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노르웨이 7500명의 근로자 가운데 845명이 다음주 파업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원유 공급 차질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