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SK그룹에 따르면 대전센터가 확대 출범한 지 2개월여만에 입주 벤처기업 10개 가운데 5개가 국내외에서 13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엑센은10억원을 투자받아 입주 업체 가운데 최고액을 기록했다. ㈜엑센은지난 5일 벤처창업기획사인 액트너랩에게서 1억원을 투자받는 협약식을체결했다. ㈜엑센은 또 정부와의 메칭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9억원을 추가 지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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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센은 2012년 10월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이산화탄소 센서를 활용해 스마트홈 등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구현하는 기반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K는 ㈜엑센의 기반기술이 그룹의 ICT와 결합하면 상업적으로 응용분야가 많다고 보고, 시장가치를 극대화시키는인큐베이팅을 진행했다. SK는 또 지난달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사물인터넷(IoT)진흥 주간’ 전시회에 SK텔레콤의 동반 전시업체로 참여시켰다. 인지도를 제고해 판로개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액트너랩양홍춘 이사는 “다양한 가스를 감지해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어서 응용가능한사업분야가 무궁무진하다”면서“대기업이 기술과 시장성을 인정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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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엠투브는미국계 벤처캐피탈인 DEV에게서 2만 달러를 유치했다.지난 10월대전센터 입주 벤처기업 대표를 만나 투자가능성을 검토했던 미국의 유명 벤처창업기획사 랩 나인(Lab Ⅸ)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랩 나인은 최근 예비창업가 박지만씨 등 3개 업체 대표에게 “투자여부를 조만간 결정짓겠다”는 의향서를 보냈다. 결과에 따라 미국 실리콘벨리에조기 진출하는 벤처기업이 생겨날 수 있다.
대전센터입주벤처기업에 신규 인력이몰려드는 긍정적인 현상도 나타났다.
㈜나노람다코리아 최병일 대표는 “대전센터 입주후 회사신뢰도와 인지도가 올라가 인력충원이 쉬워졌고 고객과 사업 협의하기가 한결 용이해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투자금 유치와 직원채용 등으로 기업 운영이 안정화되면서 ㈜알티스트와㈜씨메스는지난달 각각 7600만원과 2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창사 후 첫 매출로 대전센터 입주 한달 여 만에 발생한 실적이다.
황근주 SK그룹 창조경제혁신(CEI)센터장은“SK와 대전센터의 지원으로 벤처기업의 불안감이해소되고 상품개발과 사업화에 집중하면서 투자유치, 기술인재 영입, 매출증가 등 ‘창조경제’의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황 센터장은“연내300억 규모의 투자 펀드가 조성되면 창조경제의 성공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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