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 정기영 삼성경제연소장. 김석 삼성증권 사장. 삼성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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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삼성그룹의 대표적인 말띠 경영진으로는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있다. 부산고와 서울대를 나와 1978년 삼성물산에 입사하면서 삼성맨이 된 장 사장은 삼성 기업구조조정본부, 전략기획실, 미래전략실 등 그룹 콘트롤 타워에 20여년 동안 몸 담았다. 명실공히 미래전략실 ‘넘버 2’로 꼽히는 장 사장은 삼성 내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평가받는다. 정·관계뿐만 아니라 언론계에도 발이 넓어 2008년 전략기획실이 해체되고 난 후에도 삼성브랜드 관리위원장을 맡는 등 그룹 업무를 주로 해왔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부활한 2010년에는 기획·커뮤니케이션팀장을 맡았고, 미래전략실을 강화하면서 미래전략실 차장을 맡아 초대 미래전략실장인 김순택 전 부회장과 최지성 현 부회장을 보좌하고 있다.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사장)도 삼성의 또 다른 말띠 CEO. 지난 2009년 국내 최대 민간경제연구소의 수장의 자리에 오른 정 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국제경제연구원 연구원과 청와대 대통령경제비서실, 한국금융연구원 등을 거쳐 1997년 삼성생명에 입사하면서 삼성과 인연을 맺었다. 약 10년간 삼성생명에 몸을 담은 정 사장은 2007년 삼성경제연구소로 자리를 옮긴 뒤 2년 후에 삼성경제연구소장으로 취임했다. 특히 금융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정 사장은 삼성경제연구소의 체질변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기존에는 이듬해 국제유가, 환율 등을 전망하면서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데 기준점을 제시했지만, 이제는 체질개선을 통해 거시경제부터 조직, 마케팅, 경영전략 등 융·복합 연구를 통해 민간 씽크탱크로써의 역할을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1년에 1~2회 삼성 수요 사장단회의에 강사로 참석, 삼성 사장단에게 경제·경영현안에 관한 해법과 청사진을 제시하는 길잡이 역할도 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선두 위치를 단단히 다지고 있는 김석 삼성증권 사장도 청말띠다. 김 사장은 체이스맨해튼은행을 거쳐 1994년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 재무담당 이사로 삼성과 인연을 맺었다. 2005년 삼성증권 IB사업본부장으로 글로벌 역량을 인정받은 그는 2009년 삼성증권 부사장, 2010년 삼성자산운용 사장으로 선임됐다. 삼성자산운용 사장 시절 그는 상장지수펀드(ETF) 분야에서 확실한 기반을 닦았고, 펀드 수익률도 상위권에 올려놨다. 국내외에서 성과를 낸 덕에 삼성자산운용을 운용업계 1위 자리에 다시 올려놨고, 여기서 능력을 인정받아 2011년 삼성증권의 사장으로 컴백했다. 그는 취임 후 현재까지 삼성증권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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