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유진투자증권(001200)은 전일 정부가 내놓은 올해 경제정책방향과 관련해 추경 규모는 당초 시장 예상대로 10조원 전후로 편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내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했다.
김지만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3%로 대폭 내렸다”며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 1월 제시한 전망치보다도 0.5%포인트 낮은 수치”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4월 추진과제로 추경이 포함됐지만 아직 규모나 집행시기는 미정”이라며 “국세수입 6조원 등 세입 차질을 고려하면 추경 규모는 최소한 6조원을 넘어설 것이며 당초 시장 예상대로 10조원 전후 규모가 편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정부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에 이어 한국은행도 내달 금통위에서 수정경제전망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며 “한은 역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여 정부와의 시각 차이는 좁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일부 금통위원들의 낙관론을 후퇴시키며 기준금리 인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가 선반영될 것이라는 점에서 4월 금통위까지 채권의 강세가 유지되겠지만 금통위 확인 후에는 모멘텀 소진에 따라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