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신한지주, 나빠진 실적 어떻게 볼까

  • 등록 2008-11-03 오전 8:45:42

    수정 2008-11-03 오전 10:17:27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외국계증권사들은 신한금융(055550)지주가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엇갈린 전망을 제시했다.

신한지주는 3분기 당기순이익이 323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3% 감소했고, 전분기 대비 59.1%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40% 가량 하회하는 결과다. 영업이익은 51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와 전기대비 각각 40%, 55.2% 줄었다.

이에 대해 HSBC는 "리먼브러더스 관련 투자와 태산엘시디 등 기업부실 여파 등에 따른 결과"라고 풀이하고 "신용비용 상승과 키코 관련 기업부실 손실 잠재 가능성 여부 등을 감안할때 실적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35%, 내년부터 2010년까지 EPS 전망치를 50% 낮춘다고 밝혔다.

HSBC는 향후 실적 악화 가능성을 감안해 신한지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6만9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신한지주가 부진한 분기 실적을 내놓기는 했지만 은행주를 둘러싼 어려운 환경을 비교적 잘 헤쳐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높은 조달비용과 실적 압박 요인들 속에서도 신한지주는 국내 은행주 가운데 가장 실적 회복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라며 "실적에서 비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 비즈니스의 다양화도 높이 평가할 만 하다"고 밝혔다.

신한지주에 대해 `중립` 의견과 목표주가 3만13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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