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변호사 ''BBK 김경준 변호'' 돌연 사임

정치 쟁점화 부담된 듯…사건기록 김종술 변호사측에 전달
  • 등록 2007-12-09 오후 6:22:47

    수정 2007-12-09 오후 6:22:47

[조선일보 제공]검찰 관계자는 9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오 변호사는 김씨가 재판에 넘겨진 이후에도 계속 사건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사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오 변호사는 김씨의 재판이 법정 밖에서 ‘정치 쟁점화’하고 있어 부담을 느낀 나머지 변호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 변호사에 앞서 김씨를 변호했던 박수종 변호사도 "언론과 접촉해 입장을 대변해 달라"는 김씨 가족측의 요구를 여러차례 받게 되자 사임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오 변호사는 김경준씨의 변호 과정에서 갖고 있던 각종 자료를 김종술 변호사와 함께 일하고 있는 홍선식 변호사에게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홍 변호사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월요일 쯤 김경준씨를 접견한 뒤 보석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김씨는 오 변호사 및 같은 사무실 소속 변호사 등 3명과 함께 김정술 법률지원단장 등 ‘정치권 변호사’ 2명을 더 선임한 상태다.

오 변호사 그룹은 김씨의 검찰 조사 과정에 대부분 입회하는 등 변론에 적극 임해 왔는 반면, 김 변호사 등은 김씨의 주장을 외부에 알리는 ‘선전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공판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김씨를 변호해 줄 변호사가 나오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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