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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면 처장은 지난 2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공무원은 능력에 비해 인사보상 체계가 부실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러한 모순을 타개할 대표적인 벤치마킹 대상으로는 ‘충주맨’이라는 유튜버로 유명한 김선태 충주시 주무관의 사례를 들었다.
박근혜정부 시절 초대 인사혁신처 수장을 지낸 이 전 처장은 당시 공무원 인재 양성제도를 정비하는 한편 성과연봉제를 강화했다. 특히 대통령이 공무원에게 직접 상을 수여하는 ‘대한민국 공무원상’ 제정에도 앞장서는 등 공직사회 혁신을 주도한 바 있다. 최근 대한민국 공직사회는 최근 누가 봐도 위기다. 한때 ‘신의 직장’으로 불렸지만 공무원위상 급락과 더불어 공시 경쟁률마저 하락하는 상황이다. 낮은 처우와 보수적인 조직문화는 물론 워라밸이 없는 과중한 업무부담에 몸살을 앓고 있다. 5급 사무관에서부터 9급 공무원까지 “미래가 없다”고 하소연이다.
그는 “일한 만큼 승진해야 하는데 그게 안된다. 110만명의 공무원 운영체계는 여전히 전근대적”이라면서 “9급 공무원이 10년간 열심히 일하면 왜 5급 공무원이 될 수 없느냐. 성과만 확실하다면 10년 만에 임원을 달아주는 민간기업의 시스템을 공직사회에도 과감하게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공무원의 위상 재정립과 사기 진작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공무원을 공무원답게 해줘야 한다. 최소한 사회와 국가에 봉사하겠다는 사명감과 보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공무원이 죄인인가. 지금처럼 공무원을 쥐어 패는 사회 분위기나 죄인으로 취급하는 국회 분위기 모두 문제”라고 덧붙였다. 특히 정치와 행정의 역할 재정립이 필수적이라고 힘줘 말했다.